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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시 팬데믹 시대, 멀리보는 습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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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닥은 한국망막변성협회 회장 유형곤 원장과 함께 망막변성으로 인한 실명 예방 문제뿐 아니라, 백세시대 건강하게 눈 건강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 매주 소개합니다.

근시가 팬데믹이라구요팬데믹은 코로나바이러스처럼 전 세계적으로 발생이 증가하는 질환을 말하는데요.최근 여러 연구에서 근시가 팬데믹이 되고 있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2010년에 전 세계적으로28%였던 근시의 유병률이2050년에는50%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하네요.원래 근시는 우리나라와 일본,중국 등 아시아에 많았는데요.최근 서양에서도 근시 유병률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근시 합병증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유전적 소인과 환경적 영향이 함께 작용하여 발생하는 근시가 최근에 급격히 증가한 이유는 환경적 요인과 관련이 있습니다.밀집한 도시인구와 휴대폰 등 전자기기 사용이 증가하면서 멀리 보다 근거리 위주로 보기 때문에 근시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어릴 때 야외 활동 시간이 짧을수록 근시가 더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근시는 눈의 앞뒤 길이(안축장)가 길어지면서 발생하는데요.정상 안축장은22~23mm정도인데 고도근시는30mm이상 길어지는 경우도 볼 수 있습니다.일반 근시는 성인이 되면 멈추지만,고도근시에서는 성인이 돼서도 안축장이 증가하면서 근시가 더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근시 합병증은 바로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안구 길이와 관련이 있는데요.안구 내 망막과 시신경이 당겨지면서 신경 변성이 발생하고 망막박리가 발생하는 것입니다.이러한 근시 합병증은 안경이나 굴절교정술을 해도 안구 조직은 변함이 없기 때문에 똑같이 발생하게 됩니다.

근시 중15%를 차지하는 고도근시는 황반변성,망막박리,시신경병증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실명까지 될 수 있습니다.따라서 합병증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한데요.특히 근시로 인한 합병증은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최근 근시가 증가하는 이유는 결국 사람들이 멀리 보지 않고 가까이 보려고만 하기 때문입니다.먼 곳을 자주 보는 습관만으로도 근시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사회적으로도 근시안적으로만 정책을 수립하고 멀리 보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합병증이 많습니다.좀 더 여유를 가지고 멀리 본다면 우리 눈과 사회 모두 밝아질 것입니다.

글 = 유형곤 원장(한국망막변성협회 회장/하늘안과 망막센터장)

[한국망막변성협회 '유형곤의 시투게더(seetogether, sitogether)' 칼럼]